등록 : 2018.11.21 16:17
수정 : 2018.11.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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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벨트레(왼쪽)와 추신수가 2015년 10월5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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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텍사스의 ‘정신적 지주’
역대 외국인 최다 3166안타
골드글러브 5회·실버슬러거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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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 벨트레(왼쪽)와 추신수가 2015년 10월5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클럽하우스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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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45)와 추신수(36)의 동료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드리안 벨트레(39)가 21년간 정든 메이저리그 구장을 떠난다.
벨트레는 21일(한국시각) “신중하게 생각하며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낸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벨트레는 만 19살이던 1998년 당시 박찬호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어 시애틀 매리너스(2005∼2009년), 보스턴 레드삭스(2010년)를 거쳐 2011년부터 올해까지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에서 활약했다.
벨트레는 “많은 사람이 빅리그에서 뛰기엔 너무 어리다고 말할 때 나를 믿어준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단장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20년간 다저스 감독을 마무리하고 1998년 다저스 단장으로 새로 출발했다. 당시 마이너리그에 있던 벨트레를 빅리그로 끌어올려 그에게 슈퍼스타로 성장할 발판을 제공했다.
벨트레는 21년간 통산 타율 0.286, 477홈런, 3166안타, 1707타점을 남겼다. 통산 최다안타 16위에 오른 벨트레는 역대 외국 출신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를 쳤다. 또 역대 빅리그 3루수 중 최초로 3000안타와 4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하고 3루수 통산 최다안타·타점이라는 독보적인 기록도 세웠다.
통산 4차례 올스타에 뽑히고 5번의 골드글러브, 4번의 실버슬러거를 받는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는 없다.
벨트레의 은퇴 발표가 알려지자 먼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치퍼 존스를 필두로 전 동료 마이클 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간판타자 맷 카펜터는 트위터로 존경과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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