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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03 16:26 수정 : 2018.12.03 21:36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일 오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협 2018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일 오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조작’ 제안을 자진신고한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투수 이영하를 선정했다.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케이비오(KBO)리그 전체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상으로, '선수들이 인정하는 상'으로 불린다.

선수협은 “올해의 선수상은 리그 성적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프로선수다운 모습과 선행 등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진다”며 “올해는 팀에서도 역량을 다했지만 승부조작이라는 거악에 맞서 용기있게 신고한 이영하 선수에게 주어졌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지난 4월30일 한 브로커한테 “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제안을 받자 단호하게 거절하고, 이를 구단에 신고했다.

이영하는 “예상치 못하게 시상식 마지막에 상을 받았다. 내년에는 이런 게 아니라 야구를 잘해서 실력으로 상을 받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에스케이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은 ‘올해의 투수’와 ‘재기 선수상’ 등 2관왕에 올랐다. 김광현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한 수술을 받고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정규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의 타자’로는 44홈런으로 20년 만의 ‘잠실 홈런왕’에 오른 두산 김재환이 선정됐고 ‘신인상’은 타율 0.290, 29홈런 등의 활약을 펼친 케이티 위즈 강백호에게 돌아갔다.

‘기량 발전상’에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에스케이 한동민이 받았다.

또 구단별 한명씩 수여하는 퓨처스리그 선수상에는 박민호(SK 와이번스), 김호준(두산 베어스), 예진원(넥센 히어로즈), 김인환(한화 이글스), 전상현(기아 타이거즈), 백승민(삼성 라이온즈), 이호연(롯데 자이언츠), 문성주(LG 트윈스), 남태혁(kt wiz), 오영수(NC 다이노스) 등이 뽑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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