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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19 05:59 수정 : 2018.12.19 05:59

6인제 실내야구. 우리리그 제공

[9인제보다 재미있는 6인제 야구]
외야 대신 담장 활용…“운동량 더 많아”
타순 빨리 돌아오고 수비 재미도 ‘쏠쏠’

25m 천장 맞은 타구 잡으면 ‘아웃’
담장 홈 ‘체공시간’ 만들어 장타도 가능
담장 55m·높이 23m 노란선 ‘홈런’

6인제 실내야구. 우리리그 제공
“기존 야구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마치 풋살처럼 운동량이 엄청납니다.”

“타순이 빨리 돌아오고, 수비할 때도 내 앞으로 공이 자주 오니 쉴 틈이 없어요.”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 엔에이치(NH)인재원 실내야구장. 일요일을 맞아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6인제 실내야구를 즐겼다.

던지고, 치고, 달리는 것은 9인제 야구와 같았지만 6명이 뛰다보니 공격이건 수비건 운동량은 훨씬 많아보였다. 사회인야구 7년째인 박광훈(43)씨는 “6번 타자까지 밖에 없어 타순이 금세 돌아온다. 어떨 때는 홈베이스를 밟자마자 타석에 들어서야 할 때도 있다”며 숨을 헐떡거렸다.

수비수 6명은 투수와 포수, 그리고 4명의 내야수다. 높이 25m의 천장을 맞고 떨어진 타구를 잡으면 아웃이고, 홈플레이트부터 55m 거리의 담장 중간 중간에는 깊게 홈이 파여 있어 2루타, 3루타도 가능하다. 타구가 홈에 들어가면 공이 흘러 나올 때까지 체공 시간이 생겨 타자 주자의 진루를 돕기 때문이다. 드문 일이지만 우중간 쪽으로 빠른 속도의 타구를 날릴 경우 2루수가 담장 맞고 나온 타구를 잡아 1루에서 아웃시키는 경우도 있다. 실내야구의 묘미다.

홈런은 홈플레이트로부터 55m거리의 외야 담장 23m 높이에 그려진 노란색 선과 천장 사이를 맞추면 된다. 실외 구장으로 따지면 90m 이상의 비거리다. 지명타자까지 한 팀 7명이 뛸 수 있고, 선수 교체는 농구나 핸드볼처럼 반복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사회인야구를 시작한 이세헌(35)씨는 “정식 야구에서는 주전으로 뛰지 못해 심심했는데 실내야구는 많이 뛰니 좋다. 제대로 운동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6인제 실내야구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우리리그 제공
6인제 실내야구는 ‘아이비피(IBP·Inner Baseball Park)’라는 이름으로 2012년께 프로야구 선수 출신 김도균씨가 개발해 보급에 앞장섰다. 그러나 실내야구를 즐길만한 장소가 적은 게 흠이다. 사용료는 대개 2시간30분에 주말 25만원, 주중 20만원이며, 24시간 운영한다.

엔에이치인재원 실내야구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회인야구 우리리그 이수한 사무국장은 “실외야구는 경기 때마다 9명을 모으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팀들이 많은데, 실내야구는 6명만 있으면 가능하니 선수가 모자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고, 운동량도 많아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에 문의가 많다”고 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사진 우리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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