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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31 12:27 수정 : 2018.12.31 20:54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한겨레 자료사진

“야구팬에게 실망감·상처 안겨 드려”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 우승할 것”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한겨레 자료사진
“저는 케이비오(KBO) 커미셔너로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새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한국야구와 케이비오리그는 국민, 특히 야구팬 여러분에게 큰 실망감과 상처를 안겨 드렸습니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31일 발표한 신년사를 ‘사과’로 시작했다. 그는 “한국야구는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달성하고, 케이비오리그는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외형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 모두가 야구팬들의 따뜻한 성원 덕분”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부터 국민 여러분의 정서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고, 케이비오리그 안팎에서 여러 사건·사고들이 계속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저와 국가대표 감독이 야구장이 아닌 국회 국감장에 서는 야구 역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제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힘겨운 과정을 겪으며 케이비오 커미셔너로서 해야 할 일과 사회적인 책임도 확실하게 알게 됐다. 야구팬 여러분의 질책과 충고 역시 야구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의 표현임을 더욱 깊이 깨달았다”며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올 시즌 케이비오리그가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특히 “2019년은 케이비오리그 혁신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점 목표로 추진한 클린 베이스볼을 확립하고자 더욱 정진하고 자유계약선수(FA)와 드래프트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또 “케이비오리그 산업화의 기반을 튼실히 다지고 팬 친화적인 리그로 변모해 900만 관중 시대를 위한 양질의 성장 동력을 쌓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아마추어 야구와 유소년 야구를 지속해서 지원하고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예선전을 겸하는 ‘프리미어12’ 대회가 2019년 11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것을 두고 “우승을 목표로 실력을 갖춘 대표팀을 구성하고, 한국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전임 감독제를 유지해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공정한 기술위원회와 강력한 국가대표 지원팀을 구성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예선 라운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재는 “2019년이 끝날 무렵에는 국민 여러분과 야구팬들에게 성과와 업적 보고서를 펼쳐 보여 드리고 따뜻한 조언과 질책을 다시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난해 쏟아지던 비난이 격려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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