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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1.24 20:26 수정 : 2019.01.24 22:00

인천시청 오영란이 12일 서울 에스케이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우생순’ 47살 오영란 ‘플레잉코치’
‘불패’ 49살 구대성은 ‘플레잉감독’
46살 이치로는 올해 마이너 계약해

인천시청 오영란이 12일 서울 에스케이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더욱이 강인한 체력이 필요한 스포츠 현장에서 지천명(50살)을 앞두고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 탁월한 몸 관리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있다.

여자 핸드볼 오영란(47·인천시청)은 올림픽 무대를 무려 5번이나 경험한 핸드볼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실업무대에서 29년째 골문을 지키고 있는 그는 현재 팀의 플레잉코치를 겸하고 있다. 하지만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한다. 1972년생인 그는 이번 시즌 세이브 122개로 4위에 올라 있고, 방어율 36.4%로 6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젊은 선수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영란은 지난 19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에스케이(SK) 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삼척시청과의 경기에서 50%의 신들린 듯한 방어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시청은 이날 상대슈팅 36개 가운데 18개를 막아내며 데일리 최우수선수에 뽑힌 오영란의 활약으로 리그 2위(7승2패) 삼척시청을 29-19로 꺾었다. 인천시청은 최근 리그 1위(부산시설공단·9승1패)와 2위를 잇따라 격파하며 리그 5위(4승1무4패)로 올라섰다.

‘일본 야구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46살(1973년생)의 스즈키 이치로도 24일(한국시각)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05에 그치며 구단 직원으로 변신해 은퇴 수순을 밟는 듯했지만 50살까지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 동안 통산타율 0.311를 기록했고, 일본프로야구를 포함한 27년 동안 안타 4367개를 친 ‘안타 제조기’다.

‘대성불패’ 구대성(49) 질롱코리아 감독은 지난 19일 우리 나이로 50살에 호주 프로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대성은 “팬서비스 차원이었고 더는 던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50살까지 현역을 꿈꿨고 실제로 가능했지만 질롱코리아 감독을 맡게 되면서 현역의 꿈을 접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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