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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26 21:19 수정 : 2019.03.27 01:02

토미 조셉. LG 트윈스 제공.

공동선두 SK에 6-3 역전승
SK 한동민은 3경기 연속 홈런

롯데는 삼성 꺾고 2연승 신바람
KIA, 개막 후 충격의 3연패

NC, kt에 연장 11회 극적 역전승
양의지 동점·모창민 역전포

토미 조셉. 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의 ‘검정 유니폼’ 돌풍이 거세다.

엘지는 26일 인천 에스케이(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케이비오(KBO)리그에서 토미 조셉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지난해 우승팀 에스케이(SK) 와이번스를 6-3으로 꺾고 개막 후 3연승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엘지는 1-2로 뒤지던 3회초 1사 1, 2루에서 조셉이 상대 선발 브록 다익손의 시속 139㎞의 커터를 받아쳐 경기를 4-2로 뒤집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승부처는 엘지가 4-3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초였다. 엘지는 선두 타자 김현수와 조셉이 바뀐 투수 강지광에게 연속 볼넷을 얻은 뒤 채은성이 좌전안타를 기록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용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았고, 양종민의 우익수 희생뜬공으로 6-3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조셉은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한동민. SK 와이번스 제공
에스케이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한동민이 1회말 엘지 선발 임찬규의 시속 129㎞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한동민은 케이티(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 이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개막 후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은 2004년 에스케이 박경완(현 SK 수석코치)이 기록한 4경기다. 한동민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엘지전에서 홈런을 기록하면 개막 후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다.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한 한동민은 개막 후 11타수 5안타 중 3개가 홈런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안방에서 지난 시즌 4승12패로 철저하게 약했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2로 이겨 엔씨(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롯데 선발 제이크 톰슨은 5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WKQ아내며 2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톱타자 민병헌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4번 이대호는 시즌 첫 안타를 2타점 2루타로 장식했다.

톰슨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데 반해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헤일리는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헤일리는 첫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3회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준 뒤 롯데 민병헌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박해민이 타구 판단을 잘못해 뒤로 흘렸고, 그 사이 1루 주자 신본기가 홈까지 들어왔다. 손아섭의 3루수 강습 타구는 3루수 최영진이 준비 동작이 덜 된 바람에 좌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3-0으로 앞서던 롯데는 헤일리가 내려간 7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고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9회초 다린 러프가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2강’이 맞붙은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1-1로 맞선 7회말 대거 6득점하며 키움 히어로즈에 7-2로 이겼다.

한화 이글스는 이성열의 연타석 투런 홈런 등으로 기아(KIA) 타이거즈를 13-7로 제압했다. 엔씨는 연장 11회 끝에 케이티에 9-8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성열은 타율 0.556(9타수 5안타)과 6타점, 2홈런으로 타율은 단독 1위, 타점은 엔씨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케이티는 7-7로 맞선 11회초 강백호의 홈런으로 8-7로 앞서갔다. 그러나 엔씨는 11회말 1사 후 양의지와 모창민의 백투백(연속타자) 홈런으로 9-8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모창민은 개막 후 3경기에서 14타수 7안타(0.500), 홈런 3개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기아와 케이티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26일 전적>

키움 2-7 두산(잠실) LG 6-3 SK(문학) 삼성 2-7 롯데(사직) 한화 13-7 KIA(광주) kt 8-9 NC(연장 11회·창원)

<27일 선발투수>

키움 이승호-두산 유희관(잠실) LG 배재준-SK 박종훈(문학) 삼성 최충연-롯데 장시환(사직) 한화 김성훈-KIA 윌랜드(광주) kt 김민-NC 김영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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