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05 10:00
수정 : 2019.06.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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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개인통산 200번째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알링턴/유에스에이 투데이 스포츠(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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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전 1회 선두타자 홈런
2006년 7월29일 1호 홈런 이후
12년10개월·4694일 만의 금자탑
200개 중 초구와 2구에 80개
팀별로는 KC 18개·시애틀 17개 순
투수는 아로요 상대 통산 5개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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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개인통산 200번째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알링턴/유에스에이 투데이 스포츠(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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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200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0-4로 뒤지던 1회말 상대 선발투수 딜런 번디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425피트(약 129.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의 시즌 11호, 통산 200호 홈런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0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추신수가 아시아 선수 최초다. 아시아 선수 출신 2위와 3위는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통산 175개)와 스즈키 이치로(통산 117개)로 둘 다 은퇴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이적했다. 2006년 7월29일 친정팀 시애틀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개인 첫 홈런을 터뜨린 뒤 만 12년10개월, 날짜로는 4694일 만에 추신수는 20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추신수는 지난해 5월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날려 마쓰이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아시아 타자 최다홈런 신기록(176개)을 세웠다. 이후에도 쉼없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1년 만에 20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추신수는 빅리거로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진 클리블랜드에서 홈런 83개를 쳤다. 1년을 뛴 신시내티 레즈에서 21개를 더했고 자유계약선수(FA)로 7년간 1억3천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계약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96개를 터뜨렸다.
200개의 홈런 중 1회 선두타자 홈런이 30개, 동점 홈런이 19개, 팀에 리드를 안긴 홈런이 69개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도 3개 있다. 솔로홈런이 131개로 가장 많았고, 투런홈런 46개, 3점홈런 19개였으며 짜릿한 만루홈런도 4방이나 날렸다.
추신수는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많이 고른 타자이지만 초구부터 적극성을 보이는 타자이기도 하다. 홈런 200개 중 초구(39개)와 2구(51개)에 80개(40%)나 터뜨렸다. 3구(48개) 안에 친 홈런은 전체 200홈런의 64%인 128개에 이른다.
구장별로는 클리블랜드의 홈인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가장 많은 홈런 46개를 터뜨렸다. 하지만 현재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43개를 쳐 올해 안에 프로그레시브필드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투수별로는 브론슨 아로요(은퇴)에게 가장 많은 홈런 4개를 빼앗았고,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5명에게 홈런 3개씩을 날렸다.
팀별로는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가장 많은 18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이어 시애틀(17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5개) 순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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