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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10 09:54 수정 : 2019.07.10 22:27

류현진이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클리블랜드/유에스에이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호투 펼쳐
“구속 신경 안쓰고 할것만 하자 다짐
올스타전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

류현진이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클리블랜드/유에스에이 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재미있게 잘 던졌다. (올스타전을) 처음 해봤는데,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선발 등판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로 새 이정표를 세웠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별들의 잔치’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한국인으로 4번째 올스타전 출장이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건 한국인 최초이며, 일본의 노모 히데오(1995년·당시 다저스)에 이어 두번째 아시아 선수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2패로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1점대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다.

류현진은 이날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자신의 색깔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벌랜더가 강속구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면, 류현진은 정교한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첫 타자인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2구 연속 속구(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다 빗맞은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2번 타자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를 투수앞 땅볼로 유도했고,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과 타점 1위인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정규리그에서 트라우트를 상대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2사 3루에서는 4번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마저 유격수앞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다. 공 12개를 던져 7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주무기인 체인지업(2개)을 아낀 채 커터(4개)로 승부해 강타자들을 요리했다.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이 0.110에 그칠 만큼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다시 한번 선보인 경기였다. 류현진은 올해 땅볼/뜬공 비율은 1.56에 달한다.

류현진(왼쪽)이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사전행사인 레드카펫 세리머니에 참석해 부모와 부인 등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엘에이(LA) 다저스 트위터 갈무리
류현진은 경기 뒤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1번타자에게) 빗맞은 게 안타가 됐다.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도 (벌랜더처럼) 강한 공을 던지면 좋겠지만, 구속에는 신경쓰지 않았고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후반기를 앞두고 “전반기처럼 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겠다”며 “전반기가 워낙 좋았는데 후반기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대표팀이 4-3으로 승리해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눌렀다.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완투수 셰인 비버가 차지했다. 비버는 1-0으로 앞선 5회 5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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