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21 14:49
수정 : 2019.07.21 19:13
|
류현진. AFP 연합뉴스.
|
류현진 제구력 난조에도 시즌 11승
셔저는 어깨 염증으로 등판 또 연기
|
류현진. AFP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 중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11승을 챙긴 반면, 부상 중인 셔저는 복귀가 다시 연기됐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안타 3볼넷 1사구 7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11승(2패) 고지에 오르며 9승5패의 셔저를 2승 차이로 따돌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도 1.78에서 1.76으로 더 낮췄다. 셔저는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중이다.
등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 14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셔저는 애초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이 경기 등판이 예상됐지만, 복귀가 또 연기됐다. 엠엘비(MLB)닷컴은 “셔저가 이번 주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른쪽 어깨뼈 아래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이번 주에 코르티손 주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셔저는 불펜투구 대신 캐치볼을 했다. 상태가 호전될 경우 이른 복귀도 가능하다. 워싱턴 구단은 셔저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셔저가 만약 다치지 않았다면 27일 워싱턴에서 열릴 다저스와 경기에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맞대결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
맥스 셔저. 워싱턴 내셔널스 누리집 갈무리
|
한편 20일 경기에선 류현진의 쉬운 승리가 점쳐졌지만 경기는 의외로 꼬였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전체 1위인 반면 마이애미는 최하위인데다 상대 선발도 새내기 잭 갤런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제구력 난조에다 주심 짐 레이놀즈의 까다로운 볼 판정까지 겹쳐 고전했다.
류현진은 초반에 흔들렸다. 2회에는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한 이닝에 볼넷 2개를 내줬고, 4회초엔 몸에 맞는 공까지 던졌다. 다저스의 불안한 내야 수비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위기에서 더욱 강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내셔널리그 최약체인 마이애미는 흔들린 류현진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원하는대로 제구가 안 됐지만,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고, 그 덕분에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며 “오늘은 정말 어떻게 보면 던진 것에 비해 성적은 만족할 만큼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오늘 평소에 보던 커맨드(결정구 구사 능력)가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야 할 때 잡아냈다”고 평가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