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6 15:51
수정 : 2019.08.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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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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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징계로 내년 5월께 등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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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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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대장’ 오승환(37)이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 2019년 연봉은 6억원이지만 잔여 시즌 출전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규약상 다년계약이 불가능해 2020년 계약은 올해 말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오승환은 삼성과 계약을 맺었지만 당장 마운드에 설 수는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16년 1월 상벌위원회에서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약식 기소된 오승환에게 복귀 시 해당시즌 총 경기 수의 50%(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이에 따라 올 시즌 삼성의 잔여 42경기와 2020년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채운 뒤에야 등판할 수 있다.
오승환은 조만간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삼성 구단은 “실제 마운드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4월말 또는 5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데뷔 첫해부터 마무리 투수 보직을 받아 빛나는 성적을 쌓았다. 2013년까지 케이비오리그 개인통산 최다인 277세이브(28승13패 11홀드)를 올렸고 개인통산 평균자책점도 1점대(1.69)를 유지하고 있다.
2014~2015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 3개 팀에서 4시즌 동안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232경기에 등판해 16승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6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오승환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등번호 21번을 달게 될 오승환은 오는 10일 기아(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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