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3 15:24
수정 : 2019.08.13 20:58
|
프로야구 2019 케이비오(KBO)리그 개막전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
2년 연속 감소세 이어져
|
프로야구 2019 케이비오(KBO)리그 개막전 장면. 한겨레 자료사진
|
프로야구 관중이 4년 만에 700만명 대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2019 케이비오(KBO)리그는 12일 현재 전체 일정의 75%(542경기)를 치른 결과 569만6913명이 입장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617만7475명보다 8% 감소한 수치다.
경기당 평균 1만510명이 야구장을 찾아, 산술적으로 720경기(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면 관중 수는 757만명 정도에 그친다. 케이비오 사무국 역시 올 시즌 관중이 지난해(807만3742명)보다 50만~60만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목표로 세웠던 878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못 미친다.
구단별로 보면 새 구장인 창원엔시(NC)파크를 건립한 엔시 다이노스가 유일하게 59% 증가했고, 나머지 9개 구단의 관중은 모두 감소했다. 기아(KIA)와 한화, 롯데가 성적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의 관중이 전년 대비 무려 29% 줄었고, 한화와 롯데 역시 각각 17%와 15% 줄어들었다. 특히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엘지(LG)가 14% 줄었고, 창단 첫 ‘가을야구’를 노리는 케이티(kt)마저 13% 감소해 프로야구 전체가 침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프로야구는 2007년 400만명, 2008년 500만명을 돌파했고 2011년 600만명, 2012년 70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800만명 관중시대를 열었으나 지난해 상승세가 꺾인 뒤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류대환 케이비오 사무총장은 “초반부터 ‘5강 5약’으로 나뉘는 등 10개 구단의 전력 불균형으로 팬들의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2년 연속 관중이 감소했는데 중장기 발전 계획을 새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