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5 21:05
수정 : 2019.08.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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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조쉬 린드블럼이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케이비오(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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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에서 8이닝 2실점 호투
다승·평균자책점 등 4관왕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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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조쉬 린드블럼이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케이비오(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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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린드블럼(32·두산)이 역대 최소경기 만에 20승을 달성하며 투수 4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케이비오(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0승(1패)째를 거뒀다. 2017년 양현종·헥터 노에시(이상 20승) 이래 2년 만에 20승 투수 계보를 이었다. 공 108개를 던져 삼진 9개를 솎아냈고, 2안타와 1볼넷만을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25경기 만에 20승을 달성해 2016년 더스틴 니퍼트(당시 두산)와 함께 역대 최소경기 20승 타이를 이뤘다. 평균자책점은 2.03에서 2.04로 소폭 올랐지만 앙헬 산체스(SK·평균자책점 2.21)를 제치고 단독 1위다. 삼진(161개)과 승률 부문(0.952)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4관왕도 가능하다.
지난해 다승 공동 2위(15승4패)와 평균자책점 1위(2.88)에 올랐던 린드블럼은 두산에서 2시즌째를 맞아 자신의 최고성적을 새로 쓰고 있다. 올해 25경기에서 모두 19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5월22일 케이티(kt)전 패배 이후 실패를 잊은 그는 6월14일 엘지(LG)전 이후에는 11경기 연속 승수를 쌓아 팀 승리의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산은 올시즌 2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린드블럼은 앞으로 4경기 정도 추가 등판이 가능해 두산의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승도 노려볼 만하다. 두산에서는 다니엘 리오스(2007년)와 더스틴 니퍼트(2016년)가 각각 22승을 거둔 바 있다. 케이비오리그에서 역대 한 시즌 20승은 모두 20번 나왔다. 선발승으로만 20승 이상은 린드블럼이 11번째다.
두산은 2회 상대 제러드 호잉의 볼넷과 정근우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먼저 내주는 등 안타 수가 많음에도 득점에는 번번이 실패했다. 두산은 그러나 4회 페르난데스의 적시타와 5회 정수빈의 희생뜬공으로 각각 1점씩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고 7회 역전에 성공했다. 박세혁이 한화의 바뀐 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타를 뽑았고, 후속타자 허경민이 2루타로 뒤를 받쳐 결승점을 뽑았다.
3-2로 승리한 두산은 4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회말 역습을 노렸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의 호수비에 걸렸고, 정은원과 장진혁이 내야땅볼에 그쳤다.
한화 신인투수 김이환(19)은 케이비오리그 최고의 투수와 맞대결에서 5⅔이닝 동안 10안타 2실점의 깜짝 호투를 펼쳤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25일 전적
한화 2-3 두산, 에스케이 2-4 기아, 엘지 3-7 케이티, 롯데 5-4 엔씨, 삼성 8-21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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