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05 13:34
수정 : 2019.09.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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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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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전 4⅓이닝 6안타 3실점
로버츠 감독 “제구력 문제…체력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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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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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제구력 문제다. 포스트시즌 개막 전까지 재정비할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부진에 빠진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대해 체력은 문제가 없다면서 “그는 시즌을 결점없이 잘 이어왔다. 난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안타 볼넷 4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7-3으로 앞선 5회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애덤 콜라렉에게 넘겨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다저스는 7-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과 호수비 등으로 시즌 13승을 거둘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교체됐다. 콜로라도 강타자들을 상대로 신중하게 접근했지만 볼넷을 올시즌 한경기 최다인 4개나 허용했다. 6차례나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는 등 투구 수 조절에도 실패해 5회 교체 직전까지 93개의 공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조금 더 높아졌다.
류현진은 최근의 부진을 의식한 듯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고 1회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2회 선두타자 라이언 맥마혼을 상대로는 풀카운트에서 높은 직구를 던진 뒤 넘어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김병현 해설위원은 “공을 던진 뒤 몸이 오른쪽으로 기우는 등 투구폼의 균형을 잃었다. 마운드에서 여유롭던 평소 류현진의 모습이 아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5-0으로 앞선 4회 첫 타자 놀란 아레나도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볼넷을 허용했다. 이언 데스먼드를 3루 땅볼로 잡았지만 맥마혼한테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라이멜 타피아를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지만 개럿 햄프슨에게 볼넷에 이어 드류 부테라에게 안타를 맞아 또다시 실점했다. 이어 대타 조시 푸엔테스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호수비로 겨우 불을 껐다.
류현진은 5회에도 1사 이후 찰리 블랙먼, 아레나도, 데스먼드에서 3연속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주자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류현진은 8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한 뒤 4경기 연속 부진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쉰다고 좋아질 것 같지 않다. 밸런스를 맞추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스스로 분석했다.
그는 “팔 각도가 낮아진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요즘 밸런스가 좋지 않다”며 “밸런스가 맞지 않으니 제구도 안되고, 특히 내가 가장 잘 던지는 체인지업 제구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4경기 연속 부진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예전 폼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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