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1 22:54
수정 : 2019.10.0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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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유에스에이 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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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커쇼 불펜 가능성 언급
류현진, 홈경기 10승1패로 유독 강해
뷸러도 6승1패…둘 중 1명 1선발 예상
CBS스포츠는 ‘뷸러가 1선발’ 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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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유에스에이 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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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제1선발의 중책을 맡을까.
2019시즌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진출 10개 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시작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31), 워커 뷸러(25) 등 선발 3인방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승률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불펜에서 불안감을 주고 있다. 마무리 켄리 잰슨(31)이 올 시즌 평균자책점 3.71로 부진하다. 올해 62경기에 등판해 33세이브를 거뒀지만 2017년까지 1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3.01)보다 더욱 치솟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며 선발 로테이션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상 4인 선발체제를 가동해 제1선발은 5차전에도 등판해야 한다.
엠엘비(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는 전천후 투수인 커쇼가 불펜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류현진과 뷸러 중 한명이 1선발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커쇼는 2016년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 2017년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에도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9회 구원등판한 바 있다.
류현진과 뷸러가 홈경기 승률이 높다는 점도 들었다. 류현진은 홈에서 10승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특히 강했고, 뷸러 역시 6승1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좋았다. 반면 커쇼는 홈(평균자책점 2.89)과 원정(평균자책점 3.21)이 비슷하다.
<시비에스(CBS)스포츠>는 1일 10개 구단의 선발진 순위를 매기면서 휴스턴 애스트로스(AL), 워싱턴 내셔널스(NL)에 이어 다저스를 3위에 올리고 다저스 1선발로 뷸러를 꼽았다. 이 매체는 “뷸러와 류현진은 성적이 좋았던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커쇼를 3차전 선발로 고르는 게 수월했다”며 선발 로테이션을 뷸러-류현진-커쇼-리치 힐 순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가 류현진보다 뷸러를 앞세운 것은 2018년 포스트시즌 성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들 3명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류현진은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21에 그쳤고, 커쇼는 6경기(5경기 선발)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부진했다. 뷸러는 4경기에서 3.80에 그쳤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을 찾았다. 뷸러는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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