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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03 17:18 수정 : 2019.10.03 19:39

엘지(LG) 트윈스의 이형종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엔씨(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회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 NC에 3-1 승
선발 켈리, ‘경기 최우수선수’ 뽑혀
6일 고척서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엘지(LG) 트윈스의 이형종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엔씨(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회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엘지(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에 진출해 키움 히어로즈와 격돌한다.

정규시즌 4위 엘지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케이비오(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이형종의 결승타 등으로 5위 엔씨(NC) 다이노스를 3-1로 제쳤다. 엘지는 6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엔씨는 지난해 꼴찌에서 올해 5위로 도약하며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지만 엘지를 넘지 못하고 퇴장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5년 연속 5위팀의 반란은 없었다.

■ 켈리, 에이스 대결에서 완승

엘지와 엔씨의 에이스 맞대결은 타선의 지원을 받은 켈리의 완승으로 끝났다. 켈리는 6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5회 노진혁에게 1점홈런을 내줬지만 엔씨 타선을 꽁꽁 묶었고, 3-1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켈리는 이날 호투에 힘입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엔씨의 선발 프리드릭은 4회를 넘기지 못한 채 3이닝 8안타 2볼넷으로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 류중일 감독의 작전 빛났다

류중일 엘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목표를 높게 가지겠다.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고 싶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어 “빨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내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잠실맞수인 엘지-두산의 한국시리즈 대결은 아직 없었다.

류 감독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작전으로 엔씨를 밀어붙였다. 1회 선두타자 이천웅이 안타를 치고나가자 2번타자 정주현에게 곧바로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1회이지만 에이스 대결인 점을 감안해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이 적시에 안타를 뽑아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4회 구본혁과 이천웅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가 만들어지자 류 감독은 일찌감치 박용택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용택은 오른쪽 깊숙한 희생뜬공을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1루 주자마저 그 사이 2루에 진루했다. 엘지는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의 2루타로 3번째 점수를 올렸다.

■ 가을의 주인공은 이형종

경기를 앞두고 두 팀 4번 타자인 김현수(31)와 양의지(32)에 관심이 쏠렸다. 2006년 두산 입단 동기이자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이들은 올해도 엘지와 엔씨의 중심타자로 자리잡고 공격을 이끌었다.

페게로(엘지)와 스몰린스키(엔씨) 등 두 팀 외국인 타자들도 주목받았다. 이동욱 엔씨 감독은 특히 “스몰린스키가 미쳐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이형종이었다. 이형종은 1회와 4회 한방이 필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날려 2타점을 올렸다. 또 엘지의 선두타자 이천웅도 3안타를 쳐내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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