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15 11:36
수정 : 2019.10.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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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새 감독. 기아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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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
2001년 김병현과 애리조나서 WS 우승
전 워싱턴 내셔널스 사령탑 출신
17일 입국해 마무리캠프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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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새 감독. 기아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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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기아(KIA) 타이거즈가 김병현의 옛 동료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사령탑을 지낸 맷 윌리엄스 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작전 코치를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기아의 외국인 감독 선임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기아는 윌리엄스 감독이 2022년까지 3년간 지휘봉을 잡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2008~2010년), 트레이 힐만 전 에스케이(SK) 와이번스 감독(2017~2018년)을 잇는 케이비오(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기아는 데이터 분석과 활용, 포지션 전문성 강화, 프로 선수로서 의식 함양, 팀워크 중시 등 구단이 설정한 방향으로 제대로 이끌 적임자로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지도자생활을 하며 역량을 검증받은 윌리엄스 감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신임 감독은 201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해 워싱턴, 오클랜드를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9년간 지도자로 활동했다. 워싱턴을 2014~2015년 2년간 이끌며 2014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2년간 올린 성적은 179승 145패다.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명문 구단 기아 타이거즈의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며, 한국 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렌다”며 “열정적인 타이거즈 팬들과 빨리 만나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으로 기량 발전을 끌어내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감독과 코치는 솔선수범해야 하고, 선수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팀에 접목해 기아 타이거즈가 꾸준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겠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애리조나 등 메이저리그 3개 팀에서 17년을 뛰었다. 통산 1866경기에 출장해 홈런 378개, 타점 1218개, 타율 0.268을 남겼다.
5차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혔고, 3루수로서 4차례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특히 기아에서도 뛴 김병현과 함께 2001년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 한국 팬에게도 친숙하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4번 타자 3루수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17일 입국해 곧바로 마무리 캠프에서 선수단을 지도한다. 올 시즌 초반 김기태 전 감독의 사퇴 후 선수단을 이끈 박흥식 감독 대행은 퓨처스(2군) 감독을 맡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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