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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5 22:10 수정 : 2019.10.25 22:22

두산 베어스의 박세혁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차전서 키움을 5-0 꺾고 3전 전승
1승 추가 땐 통산 6번째 우승 달성
선발 후랭코프 7이닝 무실점 호투

두산 베어스의 박세혁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회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역투와 박세혁·박건우의 활약으로 키움을 5-0으로 꺾었다. 두산은 이로써 남은 4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다.

이날 2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한 포수 박세혁이 데일리 최우수선수상에 뽑혔다. 선배 양의지(NC 다이노스)가 팀을 옮기면서 올해 첫 주전포수가 된 박세혁은 9회까지 홀로 두산의 안방을 지키며 결승타와 쐐기타를 쏘아올렸다. 0-0이던 3회초 무사 1루에서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1타점 3루타를 뽑아냈고, 4-0으로 쫓기던 8회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 두산의 ‘돌아온 탕아들’ 선두타자 박건우가 ‘한국시리즈 악몽’을 끊고 이틀연속 맹활약을 펼쳤다. 박건우는 지난해까지 4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했지만 타율 0.176(74타수 13안타) 6타점에 그쳤다. 올해도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차전에서도 3번째 타석까지 연속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5-2로 밀리던 8회 추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터뜨려 오랜 부진에서 벗어난 그는 9회말 끝내기안타로 데일리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박건우는 3차전에서도 1-0이던 3회 2점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한국시리즈 출장 21경기 만에 쳐낸 개인통산 첫 홈런이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 역시 정규시즌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해 다승1위(18승)였던 후랭코프는 올해 부상 등으로 위력이 떨어져 공헌도가 줄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제3선발로 밀렸다. 후랭코프는 그러나 3차전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두산의 3연승을 뒷받침했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것은 후랭코프가 처음이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 세스 후랭코프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회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키움의 ‘통한의 7회말 공격’ 0-4로 밀리던 키움은 7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전안타를 터뜨려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외국인선수 제리 샌즈도 볼넷을 얻어내 호투하던 두산의 선발 후랭코프를 강판시켰다. 후속타자 송성문이 바뀐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 첫 득점의 기회를 얻었지만 2루주자 박병호가 3루에 머물면서 무사만루가 됐다.

대타 박동원이 우익수뜬공을 만들었지만 거리가 조금 짧았다. 이때 주자들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1, 2루 주자가 박병호의 홈 쇄도를 예상하고 도루를 감행했지만, 박병호는 무리라고 판단하고 3루에 머물렀다. 졸지에 갈 곳을 잃은 샌즈는 2루로 돌아가다 태그아웃당했다. 후속타자 이지영마저 땅볼에 그치면서 천금같던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키움은 8회초 두산 박세혁의 적시타로 추가 점수를 내주며 힘이 빠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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