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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4 08:49 수정 : 2019.11.14 20:50

류현진, AP 연합뉴스

아시아선수 최초 2위 득표
NL 사이영상은 메츠 디그롬

류현진, AP 연합뉴스

류현진(32)이 사이영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획득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으로 88점을 얻어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셔저는 2위 표 8장, 3위 표 8장, 4위 표 6장, 5위 표 4장 등으로 72점을 획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고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는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다저스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하는 영예도 안았다.

그동안 아시아 선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얻은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노모 히데오(일본), 왕젠밍(대만),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하사시(이상 일본) 등이 사이영상에 도전했지만 1위 표를 받진 못했다.

제이컵 디그롬. AP 연합뉴스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얻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디그롬은 올해 11승8패, 204이닝,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전체 1위), 피안타율 0.207을 기록했다.

디그롬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11번째 선수가 됐다. 샌디 쿠팩스, 데니 맥레인, 짐 파머,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저 클레멘스, 그레그 매덕스, 랜디 존슨, 팀 린스컴, 클레이턴 커쇼, 맥스 셔저 등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텐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하며 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5명을 투표한다.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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