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12.26 05:59 수정 : 2019.12.26 05:59

류현진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언론, 류현진에 기대와 우려
“팬들에게 희망 선물” 반기지만
“토론토 계약 후회할지도” 극과 극
부상없이 적응하는 게 최대 과제

김광현엔 “부드러운 투구에도
투 피치 투수 한계 분명” 분석

류현진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내년 시즌 낯선 환경에 안착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에 올랐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토론토 선수로 제2의 메이저리거 생활을 하게 된다.

캐나다 현지 언론 반응은 긍정적이다. <토론토 스타>는 “팬들에게 희망을 선물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는 구단 역대 세번째 규모의 계약을 성사하며 류현진을 영입했다. 무엇보다 토론토가 2년 만에 이기려고 하는 의지를 보였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 영입으로 토론토가 당장 상위권으로 뛰어오르기는 어렵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희망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시비에스(CBS)스포츠>의 스콧 화이트 기자는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 2.32보다 하반기에 기록한 평균자책점 3.18이 그의 능력을 더욱 대변할 것”이라며 “그가 2019년 최고의 팀 중 하나에서 최악의 팀 중 하나로 옮기면서 (부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스피엔(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과의 계약을 후회할지 모른다”고 썼다.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토론토의 한 팬이 밝힌 의견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류현진에게 지급한 금액(4년 8000만달러)은 부상 경력이 많은 선수로는 너무 많고, 슈퍼스타로는 너무 적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약점은 역시 부상 이력이다. 류현진은 2013년 미국 진출 이후 180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데뷔 첫해와 2019년이 유일하다. 2015년 어깨 수술에 이어 2016년 팔꿈치 수술을 단행했고, 2017년에는 발과 엉덩이 타박상으로 대략 8번 정도 선발 결장했다. 또 2018년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82⅔이닝만 소화했다.

<포브스>는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약점으로 지적하면서 류현진의 다양한 구질과 컨트롤 등을 긍정적인 면으로 해석했다. 아메리칸리그로 옮기며 외부 환경이 급변했지만 류현진의 성공적인 안착은 다저스에서와 마찬가지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해야 가능해 보인다.

김광현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장에 새 유니폼을 입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에 계약하며 두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얻었지만 아직 선발을 보장받지는 못했다.

현지 언론 역시 김광현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럽다.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김광현이 케이비오(KBO)리그에서 보여준 기량을 메이저리그에서도 펼칠지 알 수 없다”고 평가하고 “김광현은 뛰어나고, 부드럽고, 안정적인 투구동작을 갖췄다. 운동신경도 탁월하다. 그러나 투 피치(속구와 고속 슬라이더) 투수의 한계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발과 불펜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광현의 입단 기자회견에서도 슬라이더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광현은 “슬라이더는 어렸을 때부터 사용한 구질로 결정구로 사용할 수 있고 빠르게도 느리게도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광현은 올해 슬라이더의 반대방향으로 휘는 투심과 시속 120㎞대의 느린 커브도 연마했다.

김광현이 연마중인 투심과 커브 등이 좀 더 효과를 얻을 경우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