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2 10:56
수정 : 2019.09.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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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소렌스탐(오른쪽)과 박성현(왼쪽)이 21일 ‘설해원 레전드 매치’ 우승트로피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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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포섬 매치
18번홀에서 오초아-쭈타누깐 1타 차 제쳐
잉스터-이민지 76타, 박세리-렉시 톰슨 81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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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소렌스탐(오른쪽)과 박성현(왼쪽)이 21일 ‘설해원 레전드 매치’ 우승트로피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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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를 호령하던 레전드(4명)와 현역 최고스타(4명)가 한조를 이뤄 포섬 방식으로 자웅을 가린 이벤트 매치에서 아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박성현(26)이 우승했다.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샐먼·시뷰 코스(파72·6818야드)에서 열린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첫날, 소렌스탐과 박성현 짝은 둘이 번갈아 가며 샷을 하면서 18홀을 돈 결과 최종합계 2오버파 74타를 기록해 4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둘은 전반 9개홀에서는 버디 1개 없이 보기 3개로 39타를 기록했지만, 후반 9개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35타를 기록했다.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에리야 쭈타누깐(24·타이)이 75타, 줄리 잉스터(59·미국)-이민지(23·호주)가 76타, 박세리(42)-렉시 톰슨(24·미국)이 81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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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소렌스탐의 티샷. 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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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나 오초아의 티샷. 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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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결 팀 구성은 대회 개막에 앞서 진행된 팬 투표로 결정됐다. 이날 소렌스탐-박성현 짝은 2개 홀을 남겼을 때만 해도 오초아-쭈타누깐에 1타 뒤진 2위였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쭈타누깐의 두번째 샷이 벙커 앞쪽에 박히면서 오초아-쭈타누깐 짝이 1타를 잃으며 상황이 급변했다. 두 팀이 공동선두가 된 것이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두팀의 희비는 결국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쭈타누깐의 티샷이 다시 왼쪽 깊은 러프에 박혔고, 오초아의 두번째 샷은 반대로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다시 쭈타누깐의 세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고, 오초아의 다음 샷마저 그린을 넘기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오초아-쭈타누깐 짝은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반면 소렌스탐-박성현은 파를 기록했다.
이날이 생일인 박성현은 경기 뒤 “원래 생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성격인데 오늘은 26년간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좋아했다. 그는 이어 “소렌스탐과 함께 경기해 많은 것을 배웠다. 제가 영어를 많이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고, 앞으로 제 골프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말 좋은 하루가 됐다”고 했다.
경기 시작 전과 경기 때 박성현을 낯설어 했던 소렌스탐은 경기 뒤에는 “장타에 아이언샷 솜씨도 훌륭하고, 오늘 퍼트도 어려울 때 여러 차례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2016년 은퇴 이후 클럽을 거의 잡지 않았으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했다고 밝힌 박세리는 첫홀 티샷부터 오비(OB)를 내는 등 샷이 흔들렸으나 7, 8번홀에서는 연달아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22일에는 현역 4인방이 총상금 1억원이 매홀 일정액씩 걸려 있는 스킨스 게임을 치를 예정이다. 스킨스 게임 상금은 해당 선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피해 돕기 성금에 쓰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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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오른쪽부터), 박세리, 렉시 톰슨, 줄리 잉스터가 다른 홀로 이동하고 있다. 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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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와 렉시 톰슨이 경기 중 다른 홀로 이동하며 활짝 웃고 있다. 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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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오른쪽)와 줄리 잉스터가 경기 중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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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초아와 에리야 쭈타누깐이 이동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세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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