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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18:05 수정 : 2005.01.02 18:05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27m 짜리 중거리포
첼시·아스날·맨유 프리미어리그 첫승 챙겨

설기현(26·울버햄프턴)이 새해 태극전사 첫 축포를 쏘아올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프로축구 2부리그)에서 뛰는 설기현은 1일(현지시각) 플리머스와 안방경기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4분 27m짜리 중거리포로 그물을 갈랐다. 지난해 9월21일 칼링컵 번리전에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골을 기록했던 설기현은 정규리그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설기현은 예전과는 달리 과감한 몸놀림으로 공세를 주도했고 벼락같은 중거리포로 새해 벽두 해외파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는 고국 팬들에게 낭보를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그러나 설기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3분 플리머스의 프리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한 설기현은 리그 첫 골 소감에 대해 팀 공식사이트를 통해 “안더를레흐트(벨기에)에서는 스트라이커여서 골을 많이 터뜨렸는데 여기서는 왼쪽 윙이고 골을 만들어주고 있다”며 “지금은 시작이고 앞으로 더욱 많은 골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었던 그는 “이제는 많이 적응됐고 생활도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프턴은 글렌 호들 감독이 부임한 이후 내리 5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해 7승11무9패(승점 32)로 24개팀 중 18위에 머물렀다. 선두는 입스위치(승점 52).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에서는 ‘빅3’ 첼시(승점 52·1위)와 아스날(승점 47·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3·3위)가 각각 리버풀(1-0), 찰튼 어슬레틱스(3-1), 미들스버러(2-0)를 꺾고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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