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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8 17:33 수정 : 2005.01.18 17:33

(왼쪽부터) 앨릭스 퍼거슨, 아르센 웽거, 주제 무리뉴


인신공격성 ‘물어뜯기’ 불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 3’ 감독들의 설전이 뜨겁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앨릭스 퍼거슨,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주인공. 이들은 18일 현재 소속 팀을 각각 시즌 3, 2, 1위에 올려놓은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지도자들이다. 모두 승부욕이 강해 말싸움과 신경전도 선두권 순위 다툼 못지 않게 양보가 없다. 국적이 차례로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로 제각각인 점도 설전을 보는 재미를 돋운다.

퍼거슨과 웽거 감독의 감정 대립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25일 맨유-아스날 정규리그 경기에서 맨유가 2-0으로 이긴 뒤 잠복했던 앙금이 폭발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당시 경기에 진 웽거 감독이) 그라운드를 떠나 라커룸으로 가는 복도에서 (나를 때리려는 듯) 손을 들고 다가왔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당시 패배가 상대 웨인 루니의 거짓 몸동작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50경기 무패도전 좌절로 상처를 입었던 웽거 감독은 16일 〈비비시방송〉 인터넷 판에서 “퍼거슨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하고 싶은 행동을 다 한다. 언젠가 외국에 나가게 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분개했다.

퍼거슨과 무리뉴 감독의 신경전도 끈적끈적하다. 두 감독의 대립은 1월13일 열린 칼링컵대회 4강 1차전이 배경. 당시 첼시 안방에서 경기가 열려 0-0으로 비긴 뒤 무리뉴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퍼거슨 감독이 심판과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후반전에는 판정이 완전히 딴판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포르투 감독 시절부터 심판에 압력을 가하고 이익을 얻은 것은 무리뉴 감독”이라며 인신 공격도 마다하지 않았다.

세 감독의 설전은 1월27일 맨유-첼시의 칼링컵 4강 2차전, 2월2일 아스날-맨유의 정규리그 경기를 혈투로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장외 기싸움은 절정에 다다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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