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07 09:03
수정 : 2019.10.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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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간판 지소연이 7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킥을 하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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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평가전 0-2 패, 2차전 투혼 무승부 일궈
지소연 공격의 핵심 전반 선제골로 기세 올려
한 명 퇴장 막판 상대 파상공세 가까스로 극복
여자월드컵 2연패 미국 질 엘리스 감독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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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간판 지소연이 7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킥을 하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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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19 피파 여자 월드컵 우승팀이자 세계 1위인 미국과 2차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황인선 감독 대행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솔저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2차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지소연(첼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분 뒤 칼리 로이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미국과 역대 전적에서 3무 10패를 기록했다. 3차례 무승부에서 득점하고 비긴 것은 처음이다. 미국은 A매치 연승행진을 17경기에서 멈췄고, 무실점 경기도 5경기에서 마감했다.
한국은 손화연(창녕WFC)과 강채림(현대제철)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지소연(첼시)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4-3-1-2 전술로 미국을 상대했다.
4일 미국과 1차 평가전에서 0-2로 패한 한국은 두 번째 대결에서는 강력한 전방압박을 펼쳤다.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한국의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은 전반 34분 임선주(현대제철)가 우리 진영에서 전방으로 깊게 프리킥을 했고, 손화연이 헤딩으로 패스하자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미국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지소연의 A매치 55번째(121경기) 득점이자 자신의 역대 미국전 첫 득점이었다.
미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37분 월드컵 최우수선수인 메건 러피노의 왼쪽 코너킥을 역시 특급 공격수 칼리 로이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솟아 헤딩골을 엮어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 21분 지친 지소연 대신 문미라(수원도시공사)를 투입했고, 후반 37분에는 미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헤딩 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는 행운으로 실점을 면했다. 전반 26분에 이은 미국의 두 번째 ‘골대 불운’이었다.
한국은 후반 38분 손화연이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미국의 파상적인 공격을 추가시간 5분여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막아내 값진 무승부로 거뒀다.
한편 2015, 2019 월드컵에서 미국을 우승으로 이끈 질 엘리스(53) 감독은 이번 한국전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2014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이끈 엘리스 감독은 통산 132경기에서 106승 19무 7패의 성적표를 남겼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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