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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3 07:20 수정 : 2019.12.04 07:40

리오넬 메시가 2일 저녁(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샤틀리 극장에서 열린 2019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부문 최고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2015년에 이어 4년 만의 수상
판다이크, 호날두는 2, 3위

리오넬 메시가 2일 저녁(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샤틀리 극장에서 열린 2019 프랑스 풋볼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부문 최고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 그가 통산 6번째 발롱도르의 영예를 안으며, 당대 최고의 지구촌 축구스타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메시는 2일 저녁(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샤틀리극장에서 열린 2019년 발롱도르(Ballon d’Or:‘황금빛 공’이라는 뜻) 시상식에서 남자부문 수상자가 됐다. 발롱도르는 세계 권위의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각국 언론인으로 구성된 기자단 등의 투표로 선정된다.

발롱도르는 1995년까지는 유럽 선수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점차 유럽 클럽 소속 선수들한테도 개방됐고, 2007년부터는 유럽 이외의 지역 선수들한테도 수상의 영예가 돌아가도록 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와 통합돼 운영되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다.

리오넬 메시가 부인과 두 아들과 함께 2019 발동도르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이번 투표에서 메시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던 네덜란드의 중앙수비수 피르힐 판다이크(28·리버풀)는 2위로 밀렸다. 판다이크는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이 우승하는 데 기여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메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투표 결과 메시는 686점, 판다이크는 679점을 받는 등 박빙의 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3위(476점). 메시는 이 상을 5회 수상한 호날두를 제치고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회 연속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으나, 2013년과 2014년엔 당대 라이벌인 호날두한테 영예을 내줬다. 그리고 2015년 다시 발롱도르를 차지한 뒤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그 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과 2017년엔 다시 호날두, 2018년에는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34·레알 마드리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EPA 연합뉴스
메시는 공격수로서 2018~2019 시즌 소속 클럽과 아르헨티나에서 총 54골을 터뜨렸으며, FC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에 견인차가 됐다.

메시는 이날 시상식에서 “오늘은 나의 여섯번째 발동도르다. 완전히 다른 순간이다. 나의 부인이 말한 것처럼,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속해서 즐겨야 한다. 나는 매우 운이 좋으며, 축복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의 앞에는 아직 많은 아름다운 시간들이 있다. 시간이 매우 빠르게 가기 때문에 나는 축구를, 나의 가족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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