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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7 13:36 수정 : 2019.12.18 02:35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살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1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베트남 23살 축구대표팀 이끌고 통영 전지훈련
“기술적 차이 있지만 동남아시아 축구 급성장”
베트남에서 손흥민 얘기나오면 어깨가 절로 쫙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살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1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다시 도전해야 한다. 그것이 감독의 인생이다.”

베트남 축구열풍의 주인공 박항서 감독(60)이 17일 국내 전지훈련장인 경남 통영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지도자 인생 2막의 소회를 털어놨다.

2017년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으로 베트남의 축구영웅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12월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과 이달 23살 이하팀을 이끌고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SEA) 정상 등극을 일궈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살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고 있는 박 감독은 14일 입국해 22일까지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 23살 이하 챔피언십을 위해서다.

국내보다 베트남에서 더 큰 돌풍을 몰고 온 박 감독은 이날 “1년만 버텨보자고 했던데 여기까지 왔다. 올해 성과도 많이 거뒀다. 지난 일들은 추억일 뿐이다. 다시 도전해야 한다. 그것이 감독의 인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축구 철학에 대한 질문에, “깊은 축구 철학이 있었으면 3부리그 팀을 맡다가 베트남에 갔겠는가(웃음).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좋은 선수를 만났고 이영진 김한윤 코치, 베트남인 코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 23살 이하 챔피언십에서는 한국과도 만날 수 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조별리그 통과가 우선이다.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인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이 꼽은 베트남 축구의 강점은 정신적인 측면에 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한국보다는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헝그리 정신’이 강하다.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싸우려는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남아시아축구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어는 인사나 훈련 때 필요한 정도만 한다는 그는 베트남에서 부는 손흥민(토트넘)의 인기를 알렸다. 그는 “베트남에서도 손흥민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손흥민은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한 선수다. 축구 선배로서 자랑스럽다. 베트남에서도 손흥민 이야기가 나오면 어깨를 쭉 편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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