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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31 10:30 수정 : 2020.01.01 02:41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10대 골’의 하나를 기록한 토트넘의 손흥민. 피파 누리집

피파, 2019 놀라운 팀에 정정용호 박항서호 선정
‘손흥민의 70m골’은 피파 올해의 10대골에 포함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10대 골’의 하나를 기록한 토트넘의 손흥민. 피파 누리집

한국축구가 지도자·선수 영역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평가를 받았다. 새해에도 ‘폭풍질주’ 기대감이 넘친다.

피파는 31일(한국시각) 2019년 한해를 결산하면서 한국의 20살 월드컵 축구대표팀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올해의 놀라운 팀’으로 꼽았다. 또 2019년 세계 10대골에 손흥민(토트넘)의 ‘70m 원더골’을 선정했다. 피파가 한국 지도자와 선수의 활약을 평가한 것으로 무게감이 있다.

피파는 먼저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20살 대표팀이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일구고, 골든볼 수상자로 이강인(발렌시아)을 배출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원팀’을 강조한 정정용 감독은 상대에 맞춤한 임기응변 전술과 고른 선수 기용을 통해 피파 주관대회 한국 남자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강인은 최우수선수에 오르면서 비약할 계기를 맞았다. 정정용 감독은 프로축구 2부 서울 이랜드 사령탑으로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피파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에도 주목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고, 진행 중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에서 10~11월 3연승을 기록하며 선두(3승2무)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3연승을 일군 것은 처음이다.

이밖에 아시안컵을 제패한 카타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정상에 오른 알제리, 20살 월드컵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20살 대표팀 등이 피파 선정 ‘놀라운 팀’에 포함됐다.

피파는 ‘2019년 최고의 골’도 10건을 추렸는데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전 ‘70m 질주 골’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피파는 “손흥민이 공을 따낸 뒤 오직 골문을 향해 전속력으로 내달리자 상대가 잡을 수가 없었다. 확실히 사정권에 들어오자 골키퍼도 꼼짝 못하게 골을 넣었다. 오랜만에 나온 최고의 단독 드리블 중 하나다”라고 묘사했다. 12월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뒤꿈치 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세리에A 삼프도리아전 헤딩골 등도 최고의 골에 들었다.

한편 피파는 ‘올해의 명승부 톱10’ 가운데 하나로 4월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꼽으며 손흥민의 사진을 표지로 올렸다. 손흥민은 8강 1차전 결승골(1-0승) 뒤 2차전(3-4패) 멀티골로 팀이 원정 다득점 룰에 따라 4강에 진출할 길을 열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2019년 20살 이하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대표팀 선수들. 피파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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