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9 14:55
수정 : 2019.09.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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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킬러’ 김소영(오른쪽)-공희용이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19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우승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고 있다. 요넥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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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19 코리아오픈 결승전
김소영-공희용, 신승찬-이소희한테 2-1 역전우승
‘일본 킬러’ 명성…올해 4개 대회 우승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 밝게 해
한국, 금 1, 은 1, 동 2개 수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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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킬러’ 김소영(오른쪽)-공희용이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19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우승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고 있다. 요넥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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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사이로 무려 52차례 샷이 오가는 등 긴 랠리가 나왔다. 숨막히는 여자복식 승부였다. 강매시 때는 셔틀콕의 최고 시속은 375㎞까지 전광판에 찍혀나왔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유독 ‘한·중·일 삼국지’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이 안방 대회에서 국가대표 라이벌 신승찬(25)-이소희(25·이상 인천국제공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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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오른쪽)과 공희용의 2019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결승전 모습. 요넥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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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찬(왼쪽)과 이소희. 요넥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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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인 2019 코리아오픈(총상금 40만달러) 마지막날 여자복식 결승에서다. 세계 8위인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5위 신승찬-이소희를 맞아 세트점수 2-1(13:21/21:19/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코리아오픈 여자복식에서 한국 선수끼리 우승을 다툰 것은 1996년 길영아-장혜옥(우승), 김미향-김신영(준우승) 이후 23년 만이다. 코리아오픈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6년(남자복식·여자복식·혼합복식)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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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위)과 공희용이 2019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결승에서 신승찬-이소희와 맞서고 있다. 요넥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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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공희용은 올해 스페인 마스터스, 뉴질랜드오픈, 일본오픈에 이어 코리아오픈까지 제패하는 등 4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2020 도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뒤 김소영은 “한국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패배를 안겨준 중국 선수(세계 4위 천칭천-자이판)를 물리친 게 가장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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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공희용이 코리아오픈 여자복식 우승 기자회견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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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연습게임 때는 한번도 이긴 적이 없는 신승찬-이소희 짝을 이날 물리친 것과 관련해 김소영은 “(16-16, 17-17 등) 2세트 후반 변칙 서브를 넣어 신승찬을 당황하게 한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1~3위 등 일본 선수들이 세계 40위 장예나(30·김천시청)-김혜린(24·인천국제공항) 등 한국 선수들에 잇달아 덜미를 잡히는 등 중도에 탈락했다. 장예나-김혜린은 16강전에서 세계 1위인 일본의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2-1(21:16/17:21/21:14)로 눌렀다. 신승찬-이소희는 8강전에서 세계 3위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를 상대로 2-1(16:21/21:19/21:18)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남자복식 최솔규-서승재,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를 수확했다.
인천/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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