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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2 15:44 수정 : 2019.12.22 16:39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앞줄 왼쪽)가 22일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9 케이더블유비엘(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한 서울시청 주장 조승현에게 우승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마지막 3차전 75-59 승…제주 리그 5연패 저지
정규리그 1위 이어 챔프전까지 통합우승 달성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총재(앞줄 왼쪽)가 22일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9 케이더블유비엘(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한 서울시청 주장 조승현에게 우승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서울시청(서울)이 휠체어농구리그에서 제주특별자치도(제주)의 5연패를 저지하고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사현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9 케이더블유비엘(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마지막 3차전에서 제주를 75-59로 꺾고 2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아시아 최초로 출범한 국내 휠체어농구 리그는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제주 천하’였다. 제주는 월등한 기량으로 원년부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이 정규리그 10승2패로 1위에 오른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과 3차전을 거푸 잡아내며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제주는 김호용과 송창헌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정규리그 막판 4연승으로 극적으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고양홀트에서 서울시청으로 이적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조승현은 경기 뒤 “리그 우승 가장 해보고 싶었다.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침에 몸살기운이 있어서 걱정했지만 부담 갖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다. 가족들에게 고맙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조승현은 “내년 도쿄패럴림픽 4강이 목표인데 메달까지도 따고 싶다”며 “더 노력해서 해외 진출도 이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사현 서울시청 감독은 “항앙 치료중인 김태옥 선수들 비롯해 모든 선수들의 협력으로 이뤄낸 결과라 다같이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 다시 서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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