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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의 마르코폴로도, 마을의 우정도 사라졌지”
몸은 은빛 갈색인데 꼬리만 이상하게 하얀 여우가 뒷산으로 마지막 산책을 나간 우리를 내려다본다. 나는 녀석의 굴이 어디 있는지 대충 안다. 녀석도 우리를 알 것이다. 매일 언덕을 올랐다...
2018-10-20 14:01
“염소도 한꺼번에 다 죽었어, 폐병이래”
“다로트에도 카슈카수에도 수염을 허옇게 기른 노인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는 일흔 넘긴 이가 열몇명밖에 안 돼. 열둘인가? 물이 원인일 거야.” 피부병을 앓는 아버지를 모시고 살뜰하게 ...
2018-10-06 11:42
옳거니 이런 맛! 중국 ‘혁명의 맛’은 정말 매웠을까
▶ 음식문화는 한 나라의 진보와 궤를 같이한다. 국가의 발전엔 대세를 이끄는 영웅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영웅의 취향은 대중의 기호를 바꾸기도 한다. 민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덩샤오...
2018-09-30 09:28
따뜻하고 먼지 없는 겨울을 불러오리라
9월15일, 초원에 첫눈이 내렸다. 여름에도 가끔 오는 싸락눈이 아니었다. 밤새 물기를 잔뜩 머금은 묵직한 몽우리들이 떨어지더니 아침에는 온 땅을 뒤덮어 하늘과 땅의 경계를 지워버렸다. ...
2018-09-30 09:21
가을 백패킹, 벌떡벌떡 ‘용수철 기상’ 하며 쌓은 노하우
해가 조금씩 지면서 하늘이 붉은빛에서 푸른빛으로 변해간다. 약간 서늘하면서 고소한 가을 냄새가 난다. 챙겨 온 조그마한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혁오의 ‘필즈 라이크 롤러’가 흘러나오고,...
2018-09-16 10:29
제복 입은 유령이 고원을 떠돈다
계절은 한 치도 어김없이 돌아와 사리모골 뒷산 공유지에 풀이 누렇게 바랬다. 가족을 배웅하러 초원을 비운 사이, 물에 빠질 때 바람 어깨에 생긴 상처가 덧났다. 며칠 이 공유지를 독점하...
2018-09-08 10:44
톨스토이·푸쉬킨·체호프가 사랑한 흑해의 크림반도를 가다
폴란드 영주 포트키 백작의 딸 마리아의 춤사위는 슬펐습니다. 마리아의 사랑을 갈구하는 크림한국의 술탄(왕) 기레이의 춤사위는 때로는 포악하고 때로는 용맹하지만 애절함이 묻어납니다. ...
2018-08-27 15:35
말과 함께 파미르고원 급류에 빠지다
“겨우 차 한잔 하려고 그 먼 길을 가요? 우리도 내일 가는데.” 선선히 가라며 선물을 챙겨주면서도 아내는 아쉬운 말 한마디를 보탠다. “같이 간다고 했으니 성제가 왔을 때 가야지. ...
2018-08-25 09:11
“건강탓 ‘환태평양의 꿈’ 접은 대신 제주 ‘숨은 명당’ 찾았죠”
[짬] 클럽이에스 ‘괴짜 촌장’ 이종용 대표 “내 꿈은 환태평양권에 최소한 10개의 휴양마을을 지어 한국의 멋과 맛을 알리는 겁니다.” 꼭 10년 전이다. 2008년 통영 미륵도에서, 제천...
2018-08-14 00:09
가장 큰 광장인 초원에도 밀실은 있었네
일어나자마자 말을 매 둔 곳으로 갔다. 아침에 손님들과 함께 다른 목장으로 떠날 예정이었으므로 유르트 가까운 곳에 매 두었다. 그런데 나의 말 ‘바람’이 있던 자리에 송아지들이 모여 있...
2018-08-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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