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커버스토리
부산시티투어 ‘낙동강 에코버스’로 생태습지·을숙도·다대포해변 한바퀴
부산 다대포 아미산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하구와 모래톱. 앞에 보이는 거대한 모래밭이 도요새가 많이 날아와 이름 붙여진 ‘도요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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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에선 전기차로 구석구석
운전사 구수한 해설에 자연공부 절로
아미산전망대 모래톱 경관도 볼만 경전철 ‘괘법르네시떼역’(강변공원역)에서 출발해, 삼락생태공원~낙동강하굿둑~을숙도~다대포해변~아미산전망대 코스를 둘러봤다. 본디 40분 간격으로 출발해, 타고 내리며 경관 포인트를 즐기는 방식이지만 지난겨울 기승을 부린 조류독감 여파로, 4월말까지는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2편만 운행한다. 5월부터는 40분 간격, 하루 15회 운행(월 휴무)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경전철역 입구 옆 도로변에 ‘에코버스’ 승차장이 있다. 승차장 거치대에 놓인 에코투어 안내 자료를 들고, 오전 10시에 떠나는 빨간색 버스에 올랐다. 요금은 7000원. 운전기사에게 내면 된다. “에 또, 우선 에코버스라카는 게 우찌 운행되는지부터 말씀드리겠심더.” 운전기사가 시동을 걸며 말했다. “이 차는 손님 없으모 가덜 안 해요. 한명이라또 있으모 출발합니더.” 승객은 창원에서 왔다는 60대 부부뿐이다. 버스는, 꽃 지고 새잎 돋아나는 벚나무 즐비한 강변도로를 건너, 드넓은 강 둔치로 들어섰다. 삼락생태공원 들머리 오토캠핑장이다. 평일인데도 봄볕 아래 여유를 즐기는 캠핑족들이 여럿이다. “4월말까지는 손님들이 합의해가 내리자쿠는 데서 내리드리고 원하는 만큼 시간을 줍니더.” 60대 부부는 “기사님이 하자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캠핑장 주변에서 잠시 내려 연초록 둔치 들판을 둘러봤다. 5월 되면 야생화꽃단지에 심어 가꾸는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나고, 7월부터는 연꽃단지의 연꽃이, 가을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엄청나게 넓은 땅인데 개발은 몬해요. 개발 씨기노모 버얼써 개판이 됐을 기라.” 기사는 차를 몰며 끊임없이 주변 설명을 해준다. “자, 즈짝에 보리밭 보이지예. 그 옆에 감전야생화공원인데 꽃 피기 시작하모 완전 총천연색이라.” 차는 청둥오리 몇마리가 텃새처럼 남아 있는 샛강을 지나 하류 쪽으로 강변도로를 달린다. 강바람도 시원하고 초록 들판도 눈부시다. “내나 이런 식이라. 경치 좋으니께네 다들 드라이브만 해도 좋다 카데예.”
을숙도 에코센터 입구에 정차한 ‘낙동강 에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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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에서 운행되는 전기차 을숙이와 전기차 운전기사 겸 안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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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낙동강탐방체험장의 옛 분뇨처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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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해변의 ‘고우니 생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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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해변 솔숲의 ‘다대포 매립 백지화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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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여행 정보 먹을 곳 부산의 서민 음식 삼형제는 시락국·밀면·돼지국밥이다. 원도심과 산복도로 주변에서 이들을 내는 괜찮은 식당을 만날 수 있다. 밀면은 4000원 안팎, 시락국은 5000원 안팎, 돼지국밥은 6000원 안팎이다. 초량동 육거리 부근 ‘우리돼지국밥’의 돼지국밥, 초량동 모노레일 위쪽 종점 옆 ‘산마루’의 시락국, 모노레일 아래 ‘168도시락국’의 도시락과 시락국, 지하철 부산역과 영주사거리 사이 골목 ‘황산밀면’의 밀면, 부산역 건너편 ‘초량밀면’의 밀면 등. 낙동강유채꽃축제 부산 강서구 공항로 낙동강변의 대저생태공원에서 4월23일까지 ‘부산 낙동강 유채꽃축제’가 열린다. 지하철 3호선 강서구청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축제장이 있다. 여행 문의 부산종합관광안내소(자갈치시장) (051)253-8253, 부산역 관광안내소 (051)441-6565, 부산시티투어 (051)464-9898, 부산여행특공대의 타임머신여행·피란수도여행·야경투어 070-4651-4113, 원도심 이야기 할배·할매 해설사 신청(부산관광공사) (051)780-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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